레디큐
|
조회 2888
| 추천 9
- 2017.11.03
한국인들이 쓴 영어 이메일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특징을 지닌다고 해요.
밑의 사진을 볼게요.
영어 초급반이 아닌, 토플시험에서 썩 괜찮은 점수를 낸 초보 유학생이 쓴 메일의 일부를
편집한 것인데요.
뭐가 문제일까요?
표현이 어설픈가요? 느낌표의 잦은 사용? 문장이 너무 짧을까요?
바로 정답은 '한줄 비우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갖고 계신 습관일텐데요. 아마 줄과 줄 사이에 엔터키로 빈 줄을 넣어,
최대한 탁 트인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쓰는 습관입니다.
이 습관이 생기게 된 배경은 아무래도 옛날 80년대 컴퓨터사 상용화되기 시작하던 때일텐데요
당시 컴퓨터에서의 한글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보니 컴퓨터에서 한글로 문서를 작성하다 보면,
줄 사이가 가깝게 붙어, 가독성이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한줄을 쓸 때마다 엔터키를 눌러서 가독성을 확보하는 것을 선호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 습관이 줄간격 편집이 가능한데도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인데요.
중요한 것은 영어권에서는 이러한 습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컴퓨터에서의 영어 사용 환경은 처음부터 적당한 수준의 줄간격이 적용되었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굳이 엔터키를 눌러 줄간격을 띄우는 일이 없었던 것이죠.
줄 간격을 의도적으로 띄우는 상황은 두가지였다고 합니다.
1. 선생님이 학생들의 첨삭 지도를 위해 줄간격을 넓혀 쓰라고 요청할 때
2. 시를 쓸 때
이제 진짜 미국식의 일반 메일을 볼까요?
줄간격 벌리기가 없죠?
줄간격을 비우면, 미국사람도 더 읽기 편하지 않을까? 싶지만,
사실 미국인들이 보기에 한줄 비우기 메일은 '두세 줄이면 끝날 것을 귀찮은 스크롤을
하게 만들까?' 라고 생각하게 한다고 해요.
나도 모르게 쓰고 있던 습관인데, 문화의 차이가 만든 특징이었네요!
댓글 4개
추천 9개
11,089개(353/370페이지)
해커스영어는 유익한 게시판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게시글/댓글의 등록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