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영어

텝스성공후기 텝스공부를 하며 터득한 나만의 학습 비법을 소개하는 게시판입니다.

텝스,텝스학원,텝스수강신청,텝스강의

통역대학원 출신들의 영어정복 비법-2-

카운트다운 | 조회 11037 | 추천 8
  • 2009.06.01
  • 글꼴
  • 확대
  • 축소

통역대학원 출신들의 영어정복 비법-2- 


 


정은숙 (서울대 영어교육과, 통역대학원)



몸소 깨달은 리스닝의 중요성


나는 요즘 흔히 하는 말로 이른바 386세대다. 30대의 나이에, 80년대 학번, 60년대 생이다. 80년대의 영어교육은 회화에 그다지 큰 비중을 두지 않아 나는 머리가 굵어서야 공부를 시작했다. 그것도 리스닝의 중요성을 몸소 깨닫고 말이다.


유럽 배낭여행을 갔을 때 일이다. 프랑스인들은 영어를 알면서도 자국어에 대한 자존심 때문에 안 쓴다고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내가 만난 파리인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친절해 보이던 경찰관 아저씨마저 영어를 못 알아들었다. 하는 수 없이 머리를 쥐어짜 고등학교 때 배운 불어실력으로 간신히 몇 단어로 더듬더듬 길을 물어 보았다. 하지만 그가 불어로 하는 설명을 한 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상대방이 한 말을 못 알아들으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없다. 리스닝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의사소통의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eleven 하나로 시작한 리스닝


나는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다닌 터라, 외국인이나 외국방송을 접해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때, TV 안테나에 문제가 생겼는지 우리집에서 전혀 잡히지 않던 AFKN 뉴스가 나온 적이 있었다. 약 20 분 정도를 봤는데 알아들은 단어는 고작 eleven 하나였다. 그때까지 영어에 자신있다고 생각했던 내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이로써 내가 얼마나 '영어 귀머거리'였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이후 난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했는데, 교과과정에 있는 영작문이나 영어회화도 역시 형식적인 것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실용영어는 많이 다루지 않았다.


그래서 난 영어 동아리에 들어 리스닝을 공부했다. 선배들이 시킨 건 바로 dictation. 2분짜리 뉴스를 받아쓰면 16절지로 두 장 정도됐는데, 정말 과장 없이 백 번도 더 들었다. 20분 동안 뉴스에서 eleven 하나 듣던 내가, 받아쓰기를 하려니 많이 듣는 것 말고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덕분에 우리집 녹음기는 남아나질 않았다. 요즘처럼 구간 반복기능이 없던 시절 되감기 버튼에만 의지해야 했기에.


점점 받아쓰기 속도가 빨라지고, 문장의 정확성도 향상되자, 어느 정도 자신감에 차서 AFKN 뉴스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번엔 또다른 문제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단어는 들리는데 문장이 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들리는 단어도 '어, 아는 단어인데 무슨 뜻이더라?'하고 생각하다 보면 수많은 단어들을 그냥 놓쳐버렸다. 리스닝을 잘하는 친구에게 물어 보니 처음엔 word가, 다음엔 phrase가, 그리고 나서 sentence, paragraph가 들린다는 것. 방법은 그냥 많이 듣는 수밖에 없다고.


그래서 이번엔 아예 방에다 TV를 두고 다른 일을 하면서도 AFKN 방송을 틀어놓거나, 우리
나라 방송에서 방영하는 외화도 음성다중으로 맞춰 놓았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테트리스 게임에 열중하던 중에, AFKN 드라마의 내용이 머리 속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무작정 그렇게 영어방송에 파묻혀 있는 동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리스닝 실력이
쌓였던 것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들리기 시작한다고 곧바로 모든 문장이 한꺼번에 다 들리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그런데 많이 들을수록 머리 속에서 번역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리스닝을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번역을 하는지 안 하는지도 의식하지 못하게 된다.
통역대학원을 나온 친구들이 어떤 정보를 들었는데 가끔은 그게 영어였는지 우리말이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는 걸 종종 듣게 된다. 바로 특정 언어보다는 그 속에 담긴 정보만이 뇌 속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영어 학습자들도 하루 빨리 그런 경지에 이르게 되기를 바란다.


extensive listening과 intensive listening


대학 4학년 때 영어교육이론을 배우면서 내가 공부했던 방식이 언어습득에서 중요한 두 가지 방식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리스닝에는 짧은 내용을 집중적으로 듣는 intensive listening과 광범위하게 오랜 시간에 걸쳐 듣는 extensive listening이 있다. extensive listening은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나 양을 늘리는 것으로 TV 시청이 여기에 속한다. 반면 dictation은 단기간 집중해서 들으므로 intensive listening에 속한다. 이런 이론적인 방법들을 일찍 알았더라면 이 두 가지 방법을 적절하게 병행하면서 좀더 효과적으로 리스닝을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따른다.


지금가지 리스닝의 산을 넘기 위해 고전했던 내 경험에 비추어 리스닝 비결을 생각해 보았다.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지만 새삼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다만 여러분들이 나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효율적으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펌]

텝스정답, 텝스답, 텝스가채점, 텝스만점,텝스점수, 텝스점수계산, 텝스시험, 11월4일텝스정답
237개(8/8페이지)
텝스성공수기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수 날짜
27 텝스도 스터디 했더니 도움되네요. [3] 유유 5226
26 그냥 저만의 노하우^^ [9] 홧팅@! 6815
25 텝스 고득점 전략 [2] 돌아와줘 6161
24 가장 빨리 텝스 700점 되는 법 [3] 열공이 11947
23 텝스(TEPS) 874점을 얻기 까지의 공부방법 [5] 투마로우 9840
22 지금 800점대 [4] s라인 7421
21 텝스 900~ [7] 이상은 13641
20 텝스 800점대가 밝히는 텝스성공기 [7] 요롱이 21319
19 텝스 중수가 고수가 되기 위한 비결 [4] 아디오스 8248
18 텝스 852점. [10] 하이호박 11265
17 나의 텝스성공 스토리 [5] 넘버투 8683
16 드디어 텝스와 안녕입니다(650-->790)^^ [16] 트라이앵글 11525
15 TEPS LC 고득점 전략 [3] 피넛버터 10243
14 텝스에 적합한 모의고사 많이 풀기!! [4] 텝스보이 7659
13 텝스 문법&독해 고득점비법 [2] 버니 8107
12 TEPS 시험날을 위한 Tip! [4] 프리지아 6906
11 500이하의 분들께 조그만 도움이 되었으면 [11] 닐리리 13110
10 텝스 독해 비법 [4] 바나나는원래하얗다 6783
9 625 넘기 시험장 요령 [5] 우리가 이별할때 8417
8 가장 빨리 텝스 700점 되는 법 [3] 땅콩버터 10462
7 텝스(TEPS)는 실용 영어 평가에 적합한 시험 [2] 체리쥬빌레 5293
6 텝스 에 관한 하나의 견해 [2] 그대만있다면 5664
5 영어때문에 인생에 발목을 잡혀왔던 30대의 텝스수기 [4] 혜교좋아 8671
4 텝스 독학으로 뽀개기 [7] 열정 10078
3 텝스 중수가 고수가 되기 위한 비결에 대한 저의 경험담.. [4] 유미 6733
2 텝스 독해실력을 높히려면 국어실력도 중요하다.(경험담) [5] 스마일 6491
1 나만의 텝스 수기-청취력을 위주로 [3] come on baby 7036

해커스영어는 유익한 게시판 이용을 위해 아래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게시글/댓글의 등록을 금지합니다.

[게시판 이용 안내 및 권리침해신고 자세히 보기]

텝스 수강신청

텝스정답 실시간확인 서비스

실시간 정답확인

텝스,텝스학원,텝스수강신청,텝스강의해커스인강, 해커스텝스, 해커스텝스인강, 텝스인강, 텝스강의, 텝스인강환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