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07.24
사람은 넘쳐나는데
정작 내 사람 한 명이 없다
시대가 발전하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학력이 높아질수록, 연애에 대한 경험이 많아질수록 연애가 점점 더 어렵다고 말한다. 내가 상대하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 수준이 만만치 않게 올라가기 때문이다. 외롭지 않으려고 싱글 탈출을 꿈꾸지만 탈출을 시도할수록 상대방에게 바라는 기대치는 계속 높아만 간다. 그렇다고 높게 쌓아올린 기대치를 함부로 무너뜨릴 수도 없다.
아무나 만날 수 없다고, 눈높이도 다른 사람 만나려고 지금까지 버틴 것은 아니라고 항변한다.
그래서 이 시대의 많은 사람이 아이러니하게도 외로움을 높아질수록 연애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원치 않는 싱글의 전성시대이다.
연애와 결혼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연애와 결혼이 빠르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이다.
자신에게 찾아오는 연애의 나이가 있고, 각자의 시기에 적합한 결혼이 있는 것이다.
만남에도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이별도 연습이 필요하다. 만남에서 이별까지의 과정 속에서 생기는 오묘한 사건들은 소중한 인연을 찾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들이다. 시행착오를 겪는 건 힘들지만 그 덕분에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될지, 우여곡절 다 겪은 덕분에 몇 곱절 더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결혼이란 100미터 달리기처럼 무작정 빨라야 좋은 건 아니다. 그래서 남들 다한다고 서두를 필요도, 나이에 밀려서 밀린 숙제하듯이 해치울 필요도 없다. 연애와 결혼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스트레스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 남들 눈을 의식해서 혹은 나이 들어 홀로 늙기 싫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연애와 결혼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사랑과 결혼은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고 생활이고 인생이다.
하늘에서 자신에게 딱 맞는 완벽한 귀인을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누가 나의 귀인인지를 단번에 알아챈다는 건 너무나 동화적이다. 인연이란 서로의 노력으로 익어하는 것이지 하늘이 툭 던져주는 뜬금없는 선물이 아니다.
그럼에도 ‘내 사람’을 찾는 비결이 궁금하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그 사람이 늙어가는 모습, 내가 늙어가는 모습을 상상해보자. 그리고 나의 모습을 그에게 보여줄 수 있는지, 그의 모습을 내가 귀히 봐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그것이 된다면 서로에게 귀인이다. 아무리 나에게 도움이 되고 수많은 혜택을 주더라도 오래갈 수 없다면 스쳐가는 인연일 뿐이다.
좋은 사람과 오랫동안 함께하는 일만큼 중요한 건 없다.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는 사람이 어떻게 귀인이 될 수 있고, 서로의 삶을 함께 나누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소중한 사람이 될 수 있겠는가. 세월의 흔적을 따라 늙어가면서 많은 순간을 함께한 사람이 진정한 내 사람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연애든 결혼이든 늦는다고 대수겠어? 네 마음이 요동쳐서,
그 사람이 너무 보고 싶고, 함께 있고 싶어서
잠시도 견디지 못할 때 하면 좋을 것 같아.
지금도 늦지 않았어. 일 년 뒤, 삼 년 뒤라도 늦지 않아.
네가 하고 싶을 때가 가장 좋은 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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