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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만나는 커플의 +α

알파고 | 조회 1441 | 추천 2
  • 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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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연애엔 진짜로 노오오오력이 필요하다

 

만난 지 8년 됐어. 20살 때 만났지. 첫사랑이야. CC였어. 같은 과, 같은 동아리라 늘 붙어 있었어. 남자친구의 입대, 서로의 취업 준비, 신입사원 시절도 다 겪었지. 자리 잡고 곧 결혼해. 사람들이 인생에 남자가 한 명인 게 아쉽지 않냐고 묻는데, 내가 별로 남자에 대한 환상이 없어. (웃음) 친오빠 보면서 남자들이 어떤지 알게 됐거든. 남자친구는 내가 아는 남자 중에 가장 어른스러워서 좋아.

 

오랜 시간 함께 보내면서 고비는 없었어? 남자친구가 군대 갔을 때. 내 나름대로 조심했던 게 몇 가지 있어. 일부러 남자인 친구와 일대일로 밥 안 먹었어. 군대에 있는데 다른 사람 통해서 들으면 오해가 생길 수 있잖아. 화장도 잘 안 하고 다녔어. 난 매일매일 편지를 썼고, 남자친구는 매일 전화를 해줬어. 2년 동안. 남자친구가 취업 준비로 바쁠 땐, 그냥 내버려뒀어. 그러니까 알아서 취업 잘하더라고.

 

물론 싸울 때도 있지. 남자친구가 좀 욱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그런데 난 그럴 때 잘 참아. 잠잠해졌을 때, 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을 것 같을 때 다시 얘기를 꺼내지. 내 성격상 싸움을 싫어하기도 하고. 분위기 좋을 때, 예쁘게 얘기해. 그럼 문제 될 게 없더라고.

 

추억이 정말 많을 것 같아. 그렇지. 내 20대에 남자친구를 빼면 남는 게 없어. 모든 학교생활, 동아리 생활, 모든 걸 함께 했으니까. 인간관계도 많이 겹치고. 그래서라도 안 헤어지고 싶었어. 그리고 사실 이렇게 오래 만나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

 

8년 동안 신뢰를 깨지 않고 잘 지낼 수 있었던 비결은 뭐야? 남자친구의 주변 인물을 대부분 알아. 남자친구 친구 모임에 나도 있고. 그리고 남자친구는 늘 날 1순위로 생각해줘. 아, 거짓말을 안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 우리는 세세한 걸 다 얘기하는 편이야. 들으면 기분 나쁜 일까지 싹 다 얘기해. 사소한 것 얘기 안 했다가 나중에 일이 커질 수도 있잖아. 모든 걸 공유해.

 

사소한 걸 넘길 수 있는 힘은 존중과 믿음에서 나온다 

 

처음 알게 된 건 7년 전. 대학에서 만났어. 그 땐 친구였어. 4개월 정도 지나니까 너무 붙어 다녀서 얘가 없으면 안 될 것 같은 상황까지 와버렸어. 그리고 사귀자는 말을 들었는데, 사귀기 싫었어. 그때 내 머릿속엔 연애하면 어차피 헤어진다는 생각이 있었거든. 싫다니까 남자친구가 단호하게 그럼 다신 자기를 볼 생각 하지 말라는 거야. 그래서 우물쭈물하다가 오케이 했지.

 

아직도 설레? 이젠 가족 같고, 내 인생 같아졌어. 다시는 누군가에게 떨리는 느낌을 못 느끼겠지? 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 그럴 땐 상상을 해봤어. 다른 매력적인 사람과 사귀면 처음엔 좋을 것 같아. 그런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좋을까 싶더라고. 누구나 단점이 있는데, 내가 지금 남자친구의 단점을 평생 끌어안고 가는 것처럼은 못 할 거란 생각이 들었어.

 

고비는 없었어? 늘 같은 이유로 싸웠었는데, 어느 순간 사람은 잘 바뀌지 않으니까, 내가 얘기해서 절대 바꿀 수 없는 게 있다는 걸 깨달았어. 그걸 아예 모른 척 할 수는 없지만. 이젠 그걸로 심하게 싸우지 않아. 어쩔 수 없는 건 포기했어.

 

서로를 완벽히 믿어? 남자친구가 다른 사람을 만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하긴 했어. 하지만 그렇다고 헤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더라. 평소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 쓰면 서로 너무 힘들어지니까 그냥 장난스레 넘기기도 해. 남자친구 핸드폰에 의심스러운 이름이 찍혀도, 그냥 ‘또 누구 xx한테 전화 왔어? 왜 저번에도 xx랑 전화했던데’ 하고 내 마음을 장난식으로 표현해. 그러니까 편해지고 남자친구도 ‘으이구~’ 하면서 넘어가.

 

사랑할 때 가까워서, 가까울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분명 있지만 그게 계속되면 관계를 많이 망치는 것 같아. 서로의 다른 점과 시간을 존중하는 독립적인 관계로서 계속 사랑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게 중요한 것 같아.

 

우리가 헤어질 거란 생각을 아예 하지 않기

 

1000일 정도 됐어. 내가 전 남자친구랑 헤어지기 직전에 환승했어. 사귀고 2달 후 내가 취업을 했지. 그전엔 예쁜 모습만 보였는데, 첫 직장이 너무 힘들어서 내 바닥을 빨리 보였어. 그때 남자친구는 그저 응원해주고 도와줬어. 남자친구가 휴학생이었는데, 6개월을 오로지 날 위해 쓴 것 같아.

 

서로 잘 맞춰주는 편이야? 처음에 내가 좋아해서 잘 보이려고 노력했어. 여성스러운 척도 하고, 술 안 마시고 일찍 집에 들어가면 예뻐해 주니까 예쁨 받고 싶어서 술 안 먹고. 문득 그런 게 피곤하기도 한데 그 때 뿐이야. 세뇌됐나봐. 서로의 가치관도 비슷해졌어. 남자친구의 삶의 기조가 확실하니까 그걸 따라가게 되더라. 그에게 조언을 얻으면 나아질 거라는 믿음도 있고.

 

권태기는 없었어? 종종 권태감을 느껴. 그럴 때마다 솔직하게 말해. ‘난 잘 질리는 성격이고, 우리 오래 만났고, 나 요즘 권태기인 것 같으니까 너 노력해야 해’라고. 돌려서 말하면 모르잖아. 전 남자친구는 내가 권태기 얘기를 꺼내면 헤어지자는 말로 받아들여서 공격적으로 나왔었는데, 지금 남자친구는 안 그래. 내 성격을 인정해주고 며칠 바짝 잘해줘. 그럼 바로 괜찮아져.

 

크게 싸운 적은 없어? 싸우지. 그런데 내가 화내면서 헤어지자고 해도 절대 남자친구가 응하지 않아. 집에 같이 있을 때, 나가라고 소리 지르면 남자친구가 ‘너나 나가, 난 안 나가’라고 해.

 

남자친구가 널 믿는 것 같네. 자기를 싫어할 거란 생각을 아예 안 하는 것 같아. 자신을 믿는 거지. 남자친구 때문에 우리가 오래 만나는 것도 있지만, 서로 성격이 잘 맞기도 해. 사람들이 남자 여자 많이 만나보라는 거, 시간 아까우니까 무조건 많이 만나라는 뜻은 아닌 것 같아. 누구와 잘 맞을지 알 수 없으니까 만나면서 맞춰보라는 거 아닐까?

 

누구나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5년 정도 만났어. 처음 만날 때 여자친구가 유학생이었어. 통통 튀는 성격에 반했지. 외모도 내 스타일이었고. 그냥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만났는데 이렇게 오래 사귈진 몰랐어.

 

아직 설레? 그냥 같이 있으면 좋아. 머리 굴려서 잘 보이려고 하거나 그러진 않아.

 

다른 이성의 유혹은 없었어? 5달 동안 헤어진 적이 있어. 그동안 3명의 여자를 만났었는데, 여자친구처럼 정서적인 교감 같은 건 안 하게 되더라. 별거 없더라고. 새로움도 얼마 안 가고. 내 여자친구만한 사람이 없다는 것만 깨달았어.

 

물론 육체적인 교감도 중요하지. 섹스도 지금 여자친구와 오래 만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야. 하지만 대화도 많이 해. 편하고, 새로운 걸 시도할 수 있고. 지루하다거나 질린다거나 그런 게 없어.

 

자주 싸우는 편이야? 심하게 싸우진 않아. 화가 나면 이성적으로 얘기하려고 노력하지. 감정적으로 대하면 없던 말도 과장해서 하고 서로 상처 주게 되잖아. 나도 옛날엔 그랬어. 소리 지르고 중간에 전화 뚝 끊어버리고. 그런데 감정에 치우친 행동이 상대를 지치게 한다는 걸 알았지.

 

여자친구와 가끔 거리를 두기도 해? 동굴로 들어간다고 표현하잖아. 나도 종종 그래. 헤어지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정말 이 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싶을 때가 있어. 물론 여자친구가 처음엔 이해 못 해줬어. ‘힘든 게 있으면 함께 얘기하면서 이해하자’고 하더라. 설득했지. 나중엔 이해해 주더라고.

 

배려심이 높은 사람들끼리 만나면 오래 연애할 수 있는 것 같아. 배려라는 건 다른 게 아니고, 역지사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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