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면 제대로된 판단을 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콩깍지 때문인지, 혹은 난 이정도는 참을 수 있다는 아량(?) 때문인지. 친구가 연애할 때 제 3자의 입장에서 그렇게 조언을 해줬던 당신 조차, 자신의 연애 범위 내에선 허우적…. 모든 이상형에 부합하는 완벽한 애인을 찾기란 어렵습니다. 혹 결점이 있더라도 사랑으로 감싸며,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기 마련이지만.

결점도 결점 나름입니다. 이 결점이 상대방의 자존감에 타격을 주고, 연애 자체를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 고쳐쓰는 것 아니다'란 말이 있듯, 고친다 한들 결국 도돌이표가 되어 상대를 괴롭히는 애인의 특징. 만나지 말아야 할 애인 유형 5를 <을의 연애>를 통해 살펴볼게요!

"25살 넘은 상폐녀(상장폐지녀)는 같은 20대 만나기 힘들어~ 나 만나는거 영광인줄알아", "난 그전엔 B컵 이하는 쳐다도 안봤어" 처럼 선심쓰고 후려치는 말투, "내 친구는 생일 이벤트로 회사에 꽃바구니 보냈더라" 같은 비교 발언…. 혹자는 말합니다. 정말 이런식으로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냐고. 네, 있습니다. 기분 상하는 말이란 걸 아니까 굳이 주변에 상담을 하지 않았을 뿐, 이런 애인을 둔 사람들은 어디에든 있습니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예쁜 말만 해주기에도 모자란 둘 만의 시간. 왜 후려치기를 당해야할까요.

감탄사를 내지르듯, 버릇처럼 욕을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욕을 자주 하는 애인을 둔 사람들은 종종 이런 쉴드를 칩니다. "원래 워딩이 좀 세서 그렇지, 나한테 하는 욕은 아니야" … 언젠간 그 욕이 당신을 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합니다. 장난으로라도 욕을 많이 하는 애인을 뒀다면, 이 사람이 날 정말 소중하게 여기는 지 부터 고민해보세요.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한테는 험한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남들에게 만만하게 보이지 않기 위해, 애인이 욕을 쓰는 것 같다고요? 그렇다면 더 문제입니다. 열등감을 감추는 도구로 '욕'을 택한 사람이니까요.

"바람은 죽어야 고친다"는 우스갯소리가 괜히 나온 말은 아닐겁니다. 한 번 바람을 핀 사람은 다시 바람을 피게 되어있고, 애인이 있는 상태에서 썸을 타는 사람 또한 이를 끊지 못할지어니…. 바람은 실수가 아닙니다. 실수란 '앗' 하는 사이에 벌어지는건데, 바람이 2~3초만에 이뤄지는 것도 아니고(궁시렁). 결국 그 사람의 성향인 것입니다. 혹여나 복잡한 이성관계가 애인에게 걸리더라도, "재수없게 들켰다"라는 생각으로 사과를 할 뿐, 진심으로 뉘우치지는 않을 것 입니다. 사귀고 나서 알고 보니, 나랑 썸타 던 시절 애인이 있던 사람이라면…? 비슷한 이유로 당신에게 이별을 고할지도 모릅니다.

최근 데이트 폭력 문제가 뉴스에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가해자의 인터뷰는 늘 대중을 경악케 하죠. "맞을 짓을 해서 때린 것 뿐이다. 사랑하니까"…. 세상에 '맞을 짓'이란 없습니다.  '사랑하니까 때렸다'며 애인을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는 행동. 평소에도 권위적으로 애인을 대했을 것이고, 애인은 이에 세뇌당해 "내가 맞을 짓을 했나보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의지조차 사라져버리는…. 정말 좋지 못한 케이스입니다.

허언증이랑도 연결지을 수 있는 부분, 바로 '습관적인 거짓말'을 하는 부류입니다. 곤란해질 수 있는 상황을 넘겨보자고 거짓말을 할 때도 있고, 자신을 포장하기 위해 거짓말을 할 때도 있죠. 굳이 거짓말을 안 해도 되는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고, 사실이 드러나 이를 나무라면 되려 화를 냅니다. "네가 이럴까봐 내가 거짓말한거야!" 한 두번의 거짓말로 신뢰를 잃게 되면, 상대의 진짜 마음에 대한 의문이 생깁니다. 아무리 잘 해줘도 꿍꿍이가 있는 것 만 같고…. 거짓말도 습관입니다. 상대의 의도가 어찌됐든, 거짓말을 자주 하는 사람은 친구로 두기에도 힘듭니다.